<aside> 💡 지난 주에 품앗이 링크 빼먹은 자의 변:

제 바탕화면에는 풀칠러님들이 보내주신 답장만 따로 모아둔 문서가 있는데요, 진짜 종이였다면 아마 다 닳아 없어졌을겁니다. 그만큼 자주 열어보면서도 빼놓고 보냈다는게 속상해서 회사를 당장 그만 둘 뻔했지 뭐에요...(회사핑계) 늦게 돌려드리는 답장이지만 그 동안 담아 보내려 한 마음은 더 커진 것을 알아주십시오? ㅎㅎ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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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칠러A "대화록이라고 해서 막연히 사람을 많이 만나셨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, 첫날부터 옷장이 등장해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습니다. 사물에 빗대어 내면과의 대화를 많이 한 연휴이셨을까요? 저는 연휴동안 어떤 대화를 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. 야망백수님의 속사정과 지난한 과정을 저는 모르고, 오늘 에세이에 나온 부분은 지나고 나니 담담하게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의 작은 한 조각이겠지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‘(떨리는 목소리지만) 나는 작가가 될거야.’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. 나이를 먹을수록 뭐가 될거야. 뭘 할거야. 라고 선언하는 게 두렵더라고요. "

야망백수

옷장에 머리를 한대 맞은거면...꽤나 묵직하셨을까요...?(죄송) 항상 용기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조금씩 빗나간 버전의 꿈이었더라구요. 지금 하는 말도 지나고 나면 빗나간 꿈이었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지만...이렇게 풀칠러님과 얘기 나눈 김에 한번 해 보겠습니다. 무엇보다도 수확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뻐요. 한가위였잖아요ㅎㅎ 수확이란 말로 제 연휴 말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어요...! 보답의 뜻으로...부족하겠지만...수확거리가 생기는 족족한번 나눠보겠습니다. 읽어주셔서, 또 답장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.

풀칠러B 오늘 레터는 카프카의 변신 같아서 재밌었어요! 항상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야망백수님 응원합니다! 취업 축하드리고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실 수 있을 거예요 (무한긍정의 사회에서)

야망백수

와아 고맙습니다 항상 생각하는데 카프카 이름 너무 멋지지 않나요...? 카프카 책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요...제가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할 수 있다면 거기엔 풀칠러C님의 덕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하 풀칠러C님도 일 하는 시간 안 하는 시간 구분없이 자주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.

풀칠러C 저희집은 늘 명절을 저희끼리 조용하게 보내는 편이에요. 다른 집들은 명절이면 하하호호 시끌벅적하게보내는 것만 같아 늘 부러웠어요. 오늘자 풀칠 제목을 보고는 '그래 이사람은 또 얼마나 신나게 얘기하며 명절을 보냈나 들어나보자'는 마음으로 클릭했는데 예상외의 내용에 마음이 먹먹..까지는 좀 오바고ㅋㅋ따뜻해졌어요. 야망백수님이하고 계시는 고민도 너무공감이 갔구요!! 내가 하고싶은일을 당당히 마주하고 입밖에 낼수있다는거자체가 큰 용기이자 발전이라고 생각해요! 저도 덕분에 이번추석은 아무말없이 조용히 보낸 명절이아닌 나 자신과 내 공간과 충분한 얘기를 보낸 보람찬 명절이었다고 생각하게됐어요. 좋은 글 감사해요🙏

야망백수

저도 항상 명절마다 조용히 보내는 편이었는데요, 이번엔 연휴가 길어서 딴 생각할 시간이 굉장히 많더라구요. 늦은 시간 궁상떠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다행이에요. 보내주신 답장읽고 제 마음이 먹먹...까지는 오바고 따뜻해졌습니다. 성함은 모르지만 언젠가 풀칠러 D님이 하고싶은 일을 말씀하시는 걸 제가 들을 수 있다면 멋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...그때 저도 따뜻한 한 마디 보태고 싶슴다...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.